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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정보

알렉스 퍼거슨 경의 8가지 성공 공식

안녕하세요 지리산 흑마법사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맨유 감독 퍼거슨의 한 인터뷰를 토대로 한

성공 공식 8가지를 포스팅 하려구 합니다!

 

 

 

 201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하버드 경영 대학원 교수 애니타 앨버스가

퍼거슨 경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퍼거슨 경의 매니지먼트 방식과 리더쉽에 관한 교훈, 8가지 공식!

 

 

2013년 5월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잉글랜드 축구 클럽이자 스포츠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프랜차이즈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6시즌을 보낸 알렉스 퍼거슨 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다. 26년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13차례 리그 타이틀과 25차례 컵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퍼거슨은 단순한 감독 그 이상의 존재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직의 중심이었고 1군 관리에서 그치지 않고 구단 전체를 관리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CEO였던 데이빗 길은 "스티브 잡스가 곧 애플이었다면, 알렉스 퍼거슨 경은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1. 토대부터 시작하라

 


(Start with the Foundation)

 


198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퍼거슨은 구단의 유스 프로그램을 현대화함으로써 장기적인 구조를 형성했다. 그는 9살 정도되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2개 부서를 만들었고 많은 스카우터를 고용했다. 데이빗 베컴은 이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선수다. 가장 중요했던 선수는 아마 라이언 긱스일 것이다. 퍼거슨은 1986년 13세 불과했던 삐쩍마른 긱스를 발견했고 긱스는 이제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가 되었다. 39살 나이에도 긱스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선수로 활약 중이다.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리를 지켜온 폴 스콜스와 개리 네빌 역시 퍼거슨의 유스 프로그램 투자 결과였다. 베컴과 긱스, 스콜스, 네빌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였다. 오늘날 구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퍼거슨의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상당히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당시 만연해있는 상식에 반하는 것이었다. 저명한 TV 코멘테이터는 "애송이들로는 우승할 수 없다(You can't win anything with kids)."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퍼거슨은 상당히 체계적인 방법으로 이 과정을 진행했다. 퍼거슨은 단순히 팀을 구상하는 것과 구단을 구상하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 말한다.

 


SAF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했을 때, 저는 오로지 한가지 사항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축구 구단을 만들고 싶었고 (buildinga football club) 기반부터 확실히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하면 1군에 선수들이 막힘없이 지속적으로 공급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어린 선수들은 같이 성장하게 되며 결속력을 다지고 끝내 피치 위에서 정신력으로 발현됩니다.

 


처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왔을 때, 1군에 24세 이하인 선수가 단 1명 뿐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되는 구단에게 그런 일이 있는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구단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어린 선수들에게 포커스를 두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이전의 경험을 통해 어린 선수들로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성공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유스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단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저의 판단을 두고 용감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운은 그런 담대함을 좋아합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의 99%는 살아남으려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프로축구가 결과주의적 산업이기에 발생하는 것이죠. 어떤 구단에서는 3번 연속 패배하면 경질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이사진과 구단주가 등장한 오늘날 축구계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감독에게 팀을 만들기까지 4년의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당장 눈 앞의 경기를 승리하는 것은 단기적인 소득입니다. (당장은 이겼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질 수도 있습니다. 구단을 세우는 것은 안정성과 일관성을 가져다 줍니다. 1군에서 눈을 떼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구단은 유스에 투자함으로써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구단의 정신이 됩니다.

 


저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때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감독이란 자리는 스승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더 발전하도록 영감을 주는 자리입니다. 더 훌륭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리자가 되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친다면 선수들은 어디서든지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게되면 팀의 수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그 선수의 구단에 대한 충성심도 성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항상 자신에게 첫 기회를 준 감독을 기억합니다. 감독이 선수 편이라는 것을 그들이 느끼는 순간, 선수들은 감독이 제시하는 방법을 수용하게 됩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공동체를 키우는 것 입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관심을 준다면, 선수들은 분명 감독을 깜짝 놀라게하며 기대에 부응할 것 입니다.

 

 

 

2. 과감하게 팀을 리빌딩 하라

 


(Dare to Rebuild Your Team)

 


큰 성공을 거두고 있던 시기에도 퍼거슨은 팀 개편을 진행했다. 그의 팀은 크게 5세대로 구분 되었으며 끊임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퍼거슨의 결정은 팀의 리빌딩 사이클, 선수의 사이클을 정확히 파악하는 감각에 기반해 이루어졌다. 팀내 선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아주 명확하게 파악해냈다. 선수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퍼거슨은 개인적 친분까지 있는 선수를 제외시켜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라이언 긱스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감독님은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팀을 강화시키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을 새롭게할지 알고 있었고 그걸 기막히게 파악하는 재주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선수들 이적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우리는 퍼거슨이 굉장히 독특하면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 퍼거슨은 전략적이고 이성적이었으며 체계적이었다. 지난 10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차례 리그 우승을기록했는데 선수영입에 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보다 더 적은 돈을 투자했다. 퍼거슨은 젊은 선수를 신뢰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살 이하 선수를 굉장히 높은 비율로 영입했다. 또한 아직 여전히 미래가 밝은 선수를 판매함으로써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퍼거슨은 자신이 영입한 젊은 선수들을 스타의 자리로 올려놓았다. (퍼거슨도 때로는 슈퍼스타 영입에 돈을 지불한다. 2012/2013시즌 29살 로빈 반 페르시 영입을 위해 $35m을 지불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시간과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그리고 나이 든 선수는 어느 정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판매했다. 한편 나이를 먹었음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의 베테랑들은 잔류시켜 구단의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SAF : 우리는 선수단을 3가지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 30세 이상, 23~30세, 23세 이하.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고참들이 세워둔 기준에 도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그것이 틀렸다는 걸 입증하려 노력했지만, 성공적인 팀에도 사이클이란 것이 존재하며 약 4년 정도 지속됩니다. 그 후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3~4년 후의 팀을 그려보고 그에 따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유나이티드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었기에 저는 추후 계획을 짤 수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제가 팀을 떠날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서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던 사람입니다.

 


리빌딩의 목표는 나이 든 선수에서 젊은 선수로 이동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 입니다. 주로 2가지에 관련한 문제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우리가 누구를 영입해야하는지, 그 선수가 3년 안에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 입니다. 둘째는 기존 선수들 노쇠화의 신호를 포착하는 것 입니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같은 몇몇 선수들은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지만, 확실히 나이는 문제입니다. 정말 어려운 점은 좋은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이 팀에서 내보내야할 때 입니다. 하지만 (하락에 대한) 모든 증거는 피치 위에 있습니다.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면 2년 정도 후에 어떻게 될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3. 기준을 높게 잡고 모두가 그 기준을 따르게 하라

 


(Set High Standards and Hold Everyone to Them)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열정적으로 말했다. 퍼거슨은 선수들이 항상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원했다. 즉 선수들을 승리자(winner)로 만들고자 했다.

 

 

퍼거슨의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은 본인의 선수 시절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스코틀랜드의 소규모 구단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퍼거슨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구단이자 자신이 어릴적부터 응원해온 레인저스 입단에 성공하는데 감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3년 후 레인저스를 떠나게 된다. 퍼거슨은 레인저스에서 스코티시컵 준우승 이외의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당시의 역경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퍼거슨이 말한다.

 


퍼거슨은 선수들에게도 그런 마음가짐을 요구했고 그 정신력은 점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집단 내로 퍼졌다. 선수들은 동료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목격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슈퍼스타들도 결코 예외는 없었다.

 


SAF :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축구 구단으로서 세워둔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 팀을 준비하는 과정, 동기부여를 위한 논의, 전술적 논의에서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형편없는 트레이닝 세션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닝장에서의 모습이 결국 피치 위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트레이닝을 시행한 적이 없었고 모든 트레이닝 세션은 충분한 퀄리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훈련 속에서도 높은 집중력, 속도, 상위 수준의 퍼포먼스를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선수들은 매 훈련마다 성장했습니다.

 


선수의 기대치도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만약 한 번이라도 포기한다면, 다음번에도 쉽게 포기하게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직업 윤리 및 활기찬 에너지 모두 이 구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첫번째로 출근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스태프들이 제가 아침 7시에 도착하기 전부터 출근해 있습니다. 제가 왜 일찍 오는지 알아서 그런 것이겠죠. 일찍 와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또한 모두들 "감독님이 하면, 나도 할 수 있어."란 생각을 했으리라 봅니다.

 


저는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재능' 이라 말했습니다. 스타 선수들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노력을 원했습니다. "너가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라고 말했고 선수들은 제 요구에 응답했습니다. 그게 그들이 슈퍼스타인 이유이죠. 그들은 훨씬 더 한 노력을 합니다. 사람들은 에고(ego)가 강한 슈퍼스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에고가 강하면 승리자가 되길 원하며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합니다. 호날두를 비롯해 베컴, 긱스, 스콜스 등이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창문을 열고 토요일에 경기가 있으니 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소리쳤지만 그들은 더 훈련하길 원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되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는 것이겠죠.

 

 

 

4. 절대로 통제권을 잃지 말아라

 


(Never, Ever Cede Control)

 


"30명 모두가 백만장자인 선수들을 다룰 때 결코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저의 통제권과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처리해야만 했습니다." 라고 퍼거슨이 말한다. 퍼거슨은 규범을 벗어난 선수들에 강하게 응징을 했다. 만약 선수가 정해놓은 선을 벗어나면 그 때는 팀 퍼포먼스에 피해가 온다. 퍼거슨은 그렇게 방해가 될 선수들을 다 내보냈다. 2005년 공개적인 자리에서 팀 동료들을 비난한 로이 킨이 오랫동안 주장을 맡아온 인물이었음에도 퍼거슨은 그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했다. 다음 해 벤치행에 불만을 품었던 팀 내 최다 득점자 루드 반 니스텔루이마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켰다.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퍼거슨이 취한 전략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여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오는걸 막았다. 신속한 처리 역시 통제권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SAF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선수들에 의해 통제를 받는 날, 다른 말로 표현해서 선수들이 훈련, 휴식일, 팀내 규율, 전술에 간섭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완전 다른 팀일 것 입니다. 유나이티드에 부임하기 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감독의 존재감은 다른 누구보다 커야만 합니다. 그것이 핵심이죠.

 


특정 선수가 드레싱룸 분위기, 팀의 퍼포먼스, 선수단과 스태프 지휘권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선수를 잘라내야만 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상관 없습니다. 어떠한 개인보다 구단의 장기적인 그림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구단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되어야만 합니다.

 


몇 잉글랜드 구단들은 감독을 너무 여러번 바꿔서 드레싱룸에서의 선수들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그건 매우 위험합니다. 감독이 팀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 감독은 결코 자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해야하고 결정권이 감독에게 있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야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선수들이 나를 좋아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일처리를 더욱 복잡하게만 만들 뿐입니다. 감독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공리에 해낸다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감독을 존중합니다.

 


선수가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때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제가 충동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하지만, 빠르게 마음 먹는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면서 잠자리에 들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태로 다음날 출근하여 팀의 규율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합니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려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며 팀 내 감독의 영향력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러 기회 삼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통제권을 행사하고 권위를 바로 세우는 것뿐입니다.

 

 

 

5. 상황에 맞게 메세지를 전달하라

 


(Match the Message to the Moment)

 


선수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퍼거슨은 항상 상황에 맞게 단어를 선택하려 노력했다. 선수는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로 퍼거슨이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을 경우, 퍼거슨은 아주 섬세하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퍼거슨은 "내가 너를 제외시키는 것이 실수하는 것일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지금 구상한 라인업이 오늘 경기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해." 라고 말했으며 제외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자 노력했다. 오로지 전술적인 이유일 뿐이며 더 중요한 경기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트레이닝 세션에서 퍼거슨과 그의 보좌진은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미디어는 하프타임과 경기 후 퍼거슨이 불같이 선수들을 혼내는 것을 조명하지만, 퍼거슨은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다뤘다. "소리지르는 것만으로 선수들을 다룰 순 없습니다. 효과도 없구요." 라고 퍼거슨이 말한다. 퍼거슨 밑에서 뛰었던 앤디 콜은 "최선을 다했음에도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알렉스 경은 선수들에게 '너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다독여줍니다. 그 때는 문제될 것이 없어요. 하지만 나사빠진 듯이 경기하고 패배하면 그 때는 귀를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라고 묘사했다.

 


SAF : 쓴소리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강한 비판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다수가 격려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들도 "잘 했어(Well done)"이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Well done"은 2가지 단어로 말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애써 최상의 표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수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드레싱 룸에서 실수를 지적해야만 합니다. 바로 이 때 올바른 방식으로 질책해야만 합니다. 저는 경기 이후 바로 실수를 지적합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습니다. 경기 후 즉시 지적하고 그 자리에서 끝냅니다. 이후에는 다음 경기를 집중해야하며 선수를 영원토록 비판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를 앞둔 상황의 대화에서 저는 우리의 기대치, 스스로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 등을 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노동자 계층의 사고관에 대해서 자주 언급합니다. 선수들은 노동자 계층이 아닐지라도 아마 그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노동자 계층이었겠죠. 저는 선수들에게 직업 윤리를 가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노동자 계층 이야기를 통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상기시켰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선수들의 자부심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동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서로를 신뢰하면서 경기하라 주문했습니다. 그런 정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팀의 특징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하프타임에는 약 8분 정도 선수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면 모든 것이 수월하게 흘러갑니다. 집중을 요구하고 안일하게 경기하지 말라고 주문하면 됩니다. 또한 굉장히 사소한 부분까지도 이야기해줄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지고 있다면, 그 8분 사이에 임팩트를 남겨야 합니다. 저는 지고있는 상황에서 우리팀에 대해 우리팀의 강점에 대해 집중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분명히 수정을 해야합니다.

 


훈련장에서 우리는 전술적으로 굉장히 영리한 선수들을 데리고 축구팀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너무 유하게 선수들을 다룬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적정 수준의 긴장감이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선수들은 항상 두려움에 떨게되고 이 때도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화내는 것이 매번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고 적절한 시점을 포착해 화를 표출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의사가 되어야하고 때로는 선생이 때로는 선수들의 아버지같은 존재가 되야만 합니다.

 

 

 

6. 승리를 위한 준비

 


(Prepare to Win)

 


퍼거슨의 팀은 경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승리를 낚아채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10년간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하프타임 무승부 상황, 75분 기준 무승부인 상황에서 다른 영국 구단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자극하는 팀토크, 올바른 전술적 변화가 승리를 만들어내는데 의심할 여지없이 큰 기여를 했겠지만, 오직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경기에서 지고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전진하라고, 공격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그런 상황에서 퍼거슨의 전술적 접근은 굉장히 저돌적이었고 체계적이었다. 퍼거슨은 언제나 승리를 위한 준비를 했다. 퍼거슨은 10분 내, 5분 내 혹은 3분 내로 골을 넣어야할 상황을 가정하여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할지 꾸준히 연습시켰다.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 중 한 명은 "우리는 경기에서 지고있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시행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유나이티드의 트레이닝 세션은 전술과 기술 연마의 반복이다. "우리는 트레이닝 세션을 배움의 기회, 발전의 기회로 여깁니다. 때로는 선수들이 '또 이걸 하고 있네' 라고 생각할 순 있겠죠.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연습 덕분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훈련은 단순히 '승리가 반복적인 훈련에서 나온다' 라는 통념을 뛰어 넘는다. 선수들은 특정 플레이를 거의 자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까지 했다. 훈련장에는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을 도모해야한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 퍼거슨은 이렇게 말한다. "메세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SAF : 승리는 저의 천성입니다. 전 꽤나 오랫동안 기준을 세워왔고 승리 외 다른 옵션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승리를 원했습니다. 우리의 주요 선수가 5명이 빠졌을지라도 전 항상 승리만을 기대했습니다. 다른 팀 감독들은 경기 시작 바로 전까지 선수들에게 바짝 다가가 지시를 내리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피치를 발고 있다면, 저는 선수들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으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모험가이자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팀이 경기 막판에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다 보셨을 겁니다. 하프타임에 경기를 지고 있다면 전달하는 메세지는 간단합니다 : "당황하지 마라.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해." 만약 15분이 남은 상황에서 여전히 2-1 스코어로 지고있다면 저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남은 15분간 돌진합니다. 우리가 무승부 혹은 역전승을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오히려 1골을 더 내주어) 3-1 스코어로 지게 된다면 저는 결과에 불만을 가지지 않습니다. 수비를 조금 더 느슨하게 하면서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겠죠. 만약 우리가 3-2로 역전해낸다면 그건 정말 짜릿한 일이 될 겁니다. 하지만 3-1로 지는 것은 2-1로 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메세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는 기질을 가지는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7. 관찰의 힘을 믿어라

 


(Rely on the Power of Observation)

 


퍼거슨은 1974년 32세에 스코틀랜드의 소규모 구단인 이스트 스털링셔(East Stirlingshire)의 감독이 된다. 당시 퍼거슨은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당시 퍼거슨은 직접 나서서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세인트 미렌, 에버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면서 퍼거슨은 점차 훈련을 수석코치에게 의존했다. 그렇다고 퍼거슨이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언제나 훈련장에 있었고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수들을 직접 코칭하는 것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역할 변화를 시도하면서 퍼거슨은 자신이 선수와 퍼포먼스를 더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피치 위에서 직접 지도를 하게되면,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없게 됩니다." 라고 퍼거슨이 말한다. 대신 관찰자가 되면, 훈련 패턴, 에너지 레벨, 활동량 등의 변화를 파악하게 된다.

 

 

훈련을 담당하는 코치들을 신뢰하기에 퍼거슨은 보다 면밀한 관찰자가 될 수 있었다.

 


SAF : 관찰은 매니지먼트 체계의 최종 단계입니다. 처음 감독 자리를 맡았을 때, 제가 경기를 잘 뛸 수 있고 높은 레벨에서 성공할 기술적인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코칭 능력과 올바른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에버딘에서 코치들과 차를 마시다가 수석코치가 "왜 저를 에버딘으로 데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수석코치는 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하는게 없습니다. 유스 팀과 같이 훈련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저는 에버딘에 훈련과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님을 도우러 왔습니다. 그게 수석코치가 할 일입니다." 이에 다른 코치가 "수석 코치의 말이 맞습니다." 라고 동조했다. 동조한 바로 그 코치는 저에게 훈련을 직접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점도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니야" 라고 말했지만 며칠 생각해보고 그 조언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훈련을 코치들에게 맡겼고 그것은 제가 결정한 것들 중 최고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코치들에게 훈련을 위임해도 팀을 장악하는 능력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항상 훈련장에 존재했고 관찰하면서 중요한 사항을 집어내는 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의 습관 변화, 갑작스러운 열의 상실 등을 포착했고 그에 따른 조언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선수의 가족 혹은 금전적인 문제부터 지친건지,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은건지까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부상을 달고 뛰는 경우도 잡아냈습니다.

 


사람들은 관찰의 가치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팀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관찰이 아주 결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해내는 능력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8.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을 멈추지 마라

 


(Never Stop Adapting)

 


퍼거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25년간 축구계는 아주 급격하게 변화했다. 자본의 힘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가져왔으며 과학은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게 만들었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 특히 최고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무른 사람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건 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퍼거슨은 모든 면에서 기꺼이 변화하려고 했다. 데이빗 길은 "변화하는 축구 속에서 퍼거슨은 놀라울 정도로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라고 평가한다.

 

 

1990년대 중반 퍼거슨은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리그 컵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이렇게 리그 컵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감독은 퍼거슨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퍼거슨의 결정에 대해 상당한 비판이 가해졌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리그 컵에 어린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또한 퍼거슨은 처음으로 로스터에 센터 포워드를 4명 보유하면서 2자리 놓고 경합을 시킨 감독이다. 사람들은 통제가 안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4명의 센터-포워드를 두는 이 전략은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 달성에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했다.

 


퍼거슨은 피치 밖에서 팀을 도와주는 스태프 수를 늘려갔고 코치들을 보좌해줄 스포츠 과학팀도 고용했다. 스포츠 과학팀은 맨체스터의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해 드레싱룸에 비타민D 부스 설치를 제안했고 퍼거슨은 이를 수용했다. 또한 훈련복에 GPS 장치를 설치하여 훈련 후 20분만에 퍼포먼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을 위해 최초로 검안사를 고용했으며 일주일에 2번씩 선수들에게 요가 수업을 받으라 지시했다. 최근 훈련장에는 최첨단 의료 시설이 완공되었고 간단한 진료는 현장에서 즉시 처리가능했다. 일반 병원과 달리 선수들의 구체적인 컨디션이 언론에 유출될 가능성도 적었다.

 


SAF :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는 에이전트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TV를 통해 경기가 중계 되었지만, 지금처럼 선수들이 영화배우 마냥 언론의 관심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언론은 항상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경기장도 발전했고 피치는 이제 완벽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과학은 우리가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동 혹은 다른 지역 출신 구단주는 구단에 돈을 퍼붓고 있어 감독에게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고 25년 전보다 선수를 다루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25년간 잘해온 것은 변화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수용함으로써 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롭게 고용하는 인물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세세한 점까지 다 간섭하면서 지시를 내린다면 그들을 고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되지 않는 것 입니다. 몇년 전에 데이빗 길에게 "선수들이 계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 최고의 훈련 시설을 갖추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으며 그 때 우리는 메디컬 센터를 착공했습니다. 결코 멈춰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죠. 우리는 성공해야만하고 발전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모색해야 했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계속 열심히 노력했으며 모든 성공이 첫번째 성공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일은 팀이 승리할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입니다. 그것이 저를 이끈 원동력 입니다.

 

글이 상당히 길었는데요.

좋은 내용이 많으니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